[책] 장혜현/ 졸린데 자긴 싫고

아리따 2019. 11. 25. 22:18

가볍게 읽으려고 가벼운 책을 들었는데 가볍지 않았던 책

📚 너한테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내가/나한테서 아무것도 느끼지 못 하는 네가//그런 우리가 더 무섭더라.(이제부터 좀 울어볼까 합니다/p.013)

사랑 이야기. 특히 이별 후의 이야기가 많아서 이별 직 후 울고싶다면 추천

📚 엄마가 밤늦게 나가지 말라고 했는데/역시 말을 안 들어야 인생이 흥미로워지는 것 같네요.(좋은 건, 제 마음에 담았어요/p.036)

그렇습니다. 엄마 말은 안 들어야 흥미롭고 등짝도 맞고 그런거죠

📚 나는 그가 오래 살았으면 좋겠어요./나는 그가 이 세상에 혼자 외롭게 남겨져,/죽도록 사랑을 그리워했으면 좋겠어요.(토닥토닥이 필요합니다/p.114)

그런 사람 하나씩은 있지 않나요

📚 헤어짐을 피하려 애쓸 때는 몰랐다./헤어짐이 내 마음을 이렇게 평온하게 해줄 줄./가버리려는 마음을 붙잡고 있을 때는 몰랐다./그 마음이란 게 생각보다는 가벼웠다는 것을.//마음은 붙잡고 있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마음을 놓아준다면 진짜 마음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계속해서 마음이 슬프다면…놓아주자.(놓아주자/p.199)

친한 동생과 20대 후반 때의 연애 이야기를 하며. 그 때는 왜 다시는 연애 못할 것처럼 그렇게 목을 맸을까. 더 좋은 사람 만나는데 그치? 하며 웃었던 게 기억네요

 

📚 여자는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에서인지/몇 번 만나보지도 않은 남자에게 급하듯 말한다.//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행복하다 말할 수 있는 기억이 몇 개 없어요.//분명, 그 역시도 그 여자의 삶을 이해할 수는 없었겠지만,/그래도 말한다.//여태껏 행복하지 못했던 것까지 내가 채워주면 안 될까요?//늘 오답만 써내려가던 나의 연애 문제집에/너는 내가 유일하게 쓴 정답이길 바란다.(졸린데 자긴 싫고/p.250)

저는 제 옆의 제 짝꿍이. 저의 정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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