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아리따운

20200709 우연히

아리따 2020. 7. 9. 12:34

 

2주 전, 머리가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간다고 했을 때

정말 우연히 어머니를 만났어요

 

(6차선 길 건너에서 사람 얼굴이 어떻게 보이냐고 물으신다면

시력교정 수술로 컨디션 좋을 땐 2.0 이상 나온답니다)

 

몇 개월 만에 얼굴 보는 어머니가 얼마나 반갑던지..

 

하필 그날 그 시간에 병원에 가게 된 것도 신기하고

정류장에 도착해있었던 버스를

굳이 저거 안 타도된다고 보냈던 것도 신기하고

(배차시간이 긴 편이라 보이면 무조건 타야 합니다)

갑자기 어머니 얼굴이 눈에 띈 것도 신기하고

어머니라고 알아본 것도 신기하고

건물에 들어가셨을 때 어느 층으로 가셨는지 찍었는데

맞춘 것도 신기하고

 

어머니께선 알 사람이 없는 곳에서

웬 아가씨가 아는 척을 하길래 뭐지.. 하셨다고 하네요ㅎㅎ

 

빨리 이 시기가 끝나서 언제든 보러 갈 수 있는 때가

어서 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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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vales bene, va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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