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6 고장난 마음
20200716
요즘 챙겨보는 드라마가 있어요
평범한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여주인공과
'착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남주인공의 잔혹동화가 가미된 사랑 이야기인데요
드라마를 보다 보니
누가 더 이상한 건지, 뭐가 옳은 건지 헷갈리더라구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알고 표현하는 여주인공이 맞다고 생각하면서
왜 우리는 자신이 뭘 원하는지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기도 바쁘다는 이유로) 찾지 않고
남주인공처럼 힘들면서도 '나'를 우선순위 외로 돌리며 괜찮다고 말하는 걸까
왜 스스로 나를 희생하는 우선순위를 정해놓고
어쩌다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에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 걸까
그런 남주인공을 보며 여주인공이 '위선자'라고 말하는 게 저는 이해가 되더라구요
여느 드라마가 그렇듯 보기에 말도 안 되는 부분이 많긴 하지만
드라마니까 허용되는 범위라 생각하고 대사들을 곰곰이 곱씹어 보면
'그래, 그러게.. 왜 그래야 할까..?'하는 부분이 많아요
3자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답답한데 우리는 왜 이렇게 살고 있는 걸까?
어떻게 해야 '나'를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어차피 후회하게 된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 미래의 내가 덜 후회하게 될까?
이런저런 이유로 자신을 억제하느라 우리의 마음은 어딘가 고장이 나버린 게 아닐까?
재밌자고 보는 드라마를 너무 다큐로 보고 있는걸까요ㅎㅎ
(심리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콘텐츠를 좋아해서 그만.. 오랜만에 신나네요)
여러분은 이 드라마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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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vales bene, va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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