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따운

작가는 기본적으로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다. 섬세하고 감성적이다.

그리고 사랑신봉론자인 것 같다(웃음).

 

자신의 아팠던 경험을 기억하며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서툴다. 설익었다.

 

아이유의 '나만 몰랐던 이야기'를 2011년에 들으며

아이유가 좀 더 나이가 들었을 때 이 노래를 불렀다면 더 좋았겠다고 생각했다.

어린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노래를 불렀다.

지금쯤 부른다면 좀 더 많은 경험이 노래를 더 깊게 만들어 주었을 것이다.

('나만 몰랐던 이야기'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내가 좋아하는 노래다)

 

이 책도 비슷한 느낌이다.

좀 더 익힌 다음, 좀 더 다듬어서 나왔다면 더 좋지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래도 따뜻한 위로의 글귀는 좋았다.

 

📚그러나 오늘이란 시간은 소중한 시간이다. 늦기 전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를 바란다. (p.30/마지막 하루)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말로 표현해야 한다. 표현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소중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있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p.40/상대의 입장이 되어)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것을 어색해하고

언젠가 때가 되면 표현하겠다며 미룬다.

하지만 그 '언젠가'는 어쩌면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말로 표현해도 모르는 게 사람의 마음이다.

내 마음이 넘쳐흘러 어쩔 줄 모르겠을 때, 시시때때로, 사랑하는 마음은 표현하는 게 좋다.

표현하지 않으면 후회한다. 분명.

 

📚우리는 원하지 않는 환경에 태어났더라도 더는 이대로 살고 싶지 않다면 극복하기로 마음먹어야 합니다. 살아가기 위해서라도 이겨내야 합니다. (p.48/사연)

 

태어나는 건 랜덤이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는 순전히 자신의 몫이다.

지금 살고 있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본인이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부터 생각해봐야 한다.

남 탓은 어릴 때나 할 수 있는거다.

 

📚우리는 너무나 다른 환경에서 자라 다른 사람들을 만나며 살아간다. 우리는 누가 맞고 틀린 것이 아닌 그저 다를 뿐이다. (p.64/당신은 틀리지 않았다)

 

무엇을 좋아하고, 어떠한 생각을 하고.

비슷할지는 몰라도 우리는 모두 다르다.

다른 것을, 다른 생각을 이해하려면 듣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은 필수. 받아들이는 건 골라서해도 좋다.

📚삶이 힘들다는 것은 그 마음 안에 잘 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p.119/고통)

 

세상에서 아등바등 몸부림을 치고,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것은

결국 잘 살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우리는 잘 살아내고 있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생각이 조금은 위로로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의 마음이 편안해졌으면 좋겠다. (p.136/누구나 그렇다)

 

내가 너보다 더 불행하다는 불행올림픽이나

나보다 더 처지가 좋지 않는 것 같은 사람을 보며 안도하는, 그런 사람은 되지 말자.

누구나 힘들다고, 그러니 함께 행복하자는 마음으로 서로를 돕는다면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꿋꿋이 살아냈으면 한다. 모든 것들은 결국, 지나간다. (p.142/결국, 지나간다)

결국 버텨내는 사람이 이기는 거라고 했다.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다. 어떻게 매일이 행복할 수 있겠는가.

그저 웃는 날이 조금 더 많아지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일 수 있다면

그걸로 좋지 않은가.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는 것'이란 그런 게 아닐까

 

★ 이 도서는 작가 '김신일'님께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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