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따운

📚 우리는 생활을 '디자인'하며 살아간다. 당신이 단돈 만 원으로 장을 볼 때도 기획을 하게 된다. 라면 한 봉지와 무엇을 먹을 것인지 고민하는 그 순간에도 당신은 순식간에 기획자로 변신한다. 라면에 참치 캔을 사서 약간의 '영양'을 선택할 것인지, 라면에 소주 한 변을 사서 스스로에 대한 '위로'를 선책할 것인지, 그 짧은 찰나에 '영양'과 '위로'라는 컨셉을 기획하고 있는 것이다. 기획은 언제나 우리 일상에 있다.(p.013)

_ 우리는 이미 기획자이다.

Part 1. 기획자의 생활습관

📚 사실 기획은 그리 거창한 게 아니다. 쉽게 말하면, '어떻게 하면 되지?'라는 생각이 곧 기획이다. 기획은 '어떻게 하면'이라는 '방법'의 차원과 '되지?'라는 '효과'의 차원을 동시에 담고 있다. …좀 더 있어 보이게 표현하면, 기획은 특정 대상에 대해, 특정한 목적을 정하고, 그 목적을 달성하는 데 가장 적합한 행동을 디자인 하는 것이다.(p.028)

📚 관찰은 한마디로 '보고 살피는 것'이다. 시선은 언제나 깨어 있어 보는 것에 민감해야 한다. 익숙한 충경 속에서 미세한 변화를 살필 줄 아는 섬세함이 필요하다.…관찰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건 바로 그 변화의 지점이다. 무엇이 그대로 있고, 무엇이 변화했는지 파악해내는 '관심'이 필요하다. 감각을 갖춘 사람들은 모두 감각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세상에 '관심'을 보이고,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은 구분 짓는다.(p.038)

📚 멋지게 관찰하여 인사이트를 얻었다면, 이제 그 내용을 정리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들어도, 아무리 좋은 책을 읽어도, 아무리 멋진 회의를 해도, 그 내용들이 정리되지 않으면 모두 허사다. 그저 많이 공부했을 뿐 무언가 정신의 산출물로 이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p.093)

📚 정리는 정보를 배열하는 기술이다. 언제든 잘 꺼내 쓸 수 있도록 잘 구분해두는 기술이고, 불필요한 것을 배제하는 기술이다.(p.115)

_ 무언가를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여 얻은 정보를, 언제든 꺼내어 사용할 수 있게 정리해 놓는 습관을 가지도록 한다.

Part 2. 기획자의 공부습관

📚 우리가 하는 모든 활동은 생명 유지 활동이다. 우린 잘 살아가기 위해 노하우를 터득해간다. 공부 또한 잘 살기 위한, 그리고 결국은 잘 죽기 위한 생명 유지 활동이다.(p.125)

📚 공부를 잘 하는 법은 없는 것 같다. 두뇌가 명민할 필요도 없다. 진득함, 성실함으로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하다. 눈앞에 새로운 배움의 기회가 왔을 때 '나 이거 아는건데?!', '나 이거 들어본 거야, 이거 잘 알아!'라고 생각해버리면 이내 자만심이 들고, 책이든 강의든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 얄팍한 자만심이 더욱 깊이 있는 탐구를 방해하고 내공은 탄탄하게 다지는 길을 차단한다. 그러면 나는 언제나 그 자리에 머물러서 발전하지 않는다.(p.132)

📚 "그 많은 책을 다 읽고 또 사는거야?" 다 읽었을 리 없다고 답한다. 그런데 왜 자꾸 책을 사느냐고 한다. 집에 있는 거나 다 읽고 사라고 한다. 하지만, 책은 라면이 아니다. 한 봉지 다 먹어야 다른 한 봉지를 사는 라면 같은 게 아니란 말이다. 지금 읽지 않는 책들도 언젠가 읽게 돼 있다. 책은 좀 묵혀둬도 괜찮다.…좋은 책이 눈에 들어오면 무조건 사둘 것. 손해 볼 일은 전혀 없다.(p.165)

_ 아, 이거 읽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 책을 사 두곤 몇 년씩 묵혀두는 나에게 참 안심이 되는 문구였다. 다만 몇 년을 묵혀도 좋을 책을 잘 골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들어본 적 있다'는 건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 '들어본 적 있는 것'은 '내 지식'이 아니다. 진짜 내 지식이 되려면, '말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무언가에 대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다운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기획의 절반은 '학습'이지만, 학습을 완성시키고 오래 유지시키는 또 다른 절반은 '표현'임을 잊지 말자.(p.206)

_ 약간의 자만심으로 익힐 수 있는 기회 자체를 놓쳐버리지 말 것. 알고 있는 걸 또 들어서 나쁠 것도 없다. 머리에 더 깊게 넣을 수 있는 시간이 되니까. 내 방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때까지 배우고 또 배워야겠다.

Part 3. 기획자의 생각습관

📚 자기가 하는 일 자체에 '왜'를 질문하는 것은 자기의 존재이유를 묻는 것과 같다. 때론 업의 본질을 정의하는 문제와 일맥상통한다.…'왜'에 대한 대답은 매출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이는 오랜 지속가능성을 위한 일종의 철학적 태도, 쉽게 말해 인생의 좌우명 같은 걸 삼고, 그 지침을 실천하는 방식으로 기업 경영을 하라는 훈육적 성격을 지닌다.(p.240~242)​

_ '왜'라는 것은 내가 하는 일을 꾸준히 할 수 있게하는 동기이자 원동력이 된다. 삶에 대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

_ 관심있는 것을 관찰할 때에는 곧잘 섬세함이 발휘되는데, 표현이 되지 않는 걸보면 공부가 모자라서 그런 게 아닌가싶다. 기획자의 습관으로 좀 더 나은 시선을 가질 수 있길, 좀 더 나은 결과가 나오길, 좀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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